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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님도 바보! 나도 바보!

사랑을 하면 바보가 된다고 하죠. 그래서 사랑에 눈먼 사람이란 말이 있죠. 사랑하는 그 사람만이 최고로 보이는 거죠. 그만큼 사랑하는 사람에겐 잘 보이고 싶어 합니다. 좋게 보이고 싶고, 멋지게 보이고 싶고, 예뻐 보이고 싶어 합니다. 그래서 사랑을 하면 예뻐진다고 하죠. 왜냐하면 예뻐 보이고 멋지게 보이고 싶어서 몸도 마음도 더 잘 가꾸게 되니까요. 그래서 사랑하면 거울을 한 번이라도 더 보고, 세수도 전보다 더 깨끗하게 합니다. 만일에 내가 상대방보다 더 잘났다고 생각하면, 그럴 필요가 없을 거예요. 그러나 진짜 사랑을 하면요. 내가 상대방보다 커 보이는게 아니라, 상대방이 나보다 더 커 보입니다. 더 멋져 보이고, 더 아름다워 보입니다. 그래서 나도 상대방처럼 멋져 보이고 아름다워 보이기 위해서 자꾸 거울을 보고 몸도 마음도 가꾸게 되는 거예요. 혹시라도 상대방에게 내가 못나 보이는 것은 아닐까 해서 거울을 더 보고 세수도 더하죠. 그래서 사랑은요. 내가 작아지는 것이다. 사랑하는 사람 앞에선 누구나 다 작아질 수밖에 없습니다. 그래서 아무리 난폭한 사람도 정말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어린아이처럼 되는 거죠. 나를 낮춰야 사랑할 수 있고, 내가 커지면 사랑할 수 없습니다. 그래서 예수님은 자기를 한없이 낮추심으로 우릴 사랑하셨습니다. 우릴 사랑하시기 때문에 예수님은 종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. 그리고 죽기까지 자기를 낮추셨습니다. 그리고 우릴 죄와 사망에서 건져 주님이 계신 저 높은 하늘나라에 오르게 하셨습니다. 주님이 낮아지심으로 우리가 이런 사람이 되었어요. 그래서 주님이 사랑하는 사람은요. 자기를 낮추는 사람입니다. 주님이 우릴 사랑하셔서 바보가 되셨듯이 우리도 주님을 사랑하는 바보가 되어 삽시다.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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